색연필 일러스트 초등학교 텃밭 팻말만들기

오늘 딸이 피아노학원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떠올랐는지 급하게 숙제이야기를 꺼내더군요.

무슨 숙제길래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오늘 학교에서 학급별로 텃밭을 관리하기로 했는데 텃밭의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학급 학생 전체가 함께 공동으로 관리하는 텃밭이기 때문에 이름 또한 학생들이 투표로 직접 선정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해서 정해진 초등학교 학급 텃밭의 이름은 "스쿨팜"이라고 합니다.

오늘 정한 이름에 맞도록 텃밭 주위를 꾸며 줄 팻말이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딸에게 주어진 오늘의 급 과제물은 초등학교 텃밭 팻말만들기 입니다.

학원 마치고 오자마자 책상 앞에 앉더니 고민하던 모습도 잠시.. 곧 스케치를 하더라구요.

작년부터 색연필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아져서 기존에 사용해오던 수채화 색연필 대신 유성 색연필 셋트를 사 주었는데요.

그것도 부족했는지 오늘은 마카도 함께 꺼내서 작업을 시작하더라구요.

학교와 텃밭이라는 장소적 특성에 맞게 글자를 꾸미는 과정을 보니 학교 지붕도 있고, 필통도 있고, 연필과 자 등의 학용품도 보입니다.

책과 새싹, 그리고 새싹들이 돋아나고있는 텃밭의 모습도 보이구요.

오랜만에 엄마의 마음에 쏘옥~ 들었던 딸의 색연필 일러스트 작품입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그림도 색연필 일러스트라고 해도 될런지.. 솔직히 미술에 대해선 지식이 얕다보니.. 인터넷의 어느 블고그에서 보았던 색연필 일러스트 그림을 보고선 비슷하다 싶으면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만.. 부끄럽네요.

암튼 오늘의 딸의 그림은 마카도 동원되었는지라 정확히 어떤 분류에 속하는 그림인지는 저도 애매합니다.

그냥 학교 숙제려니~하고 대충 대충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의 사진이 오늘 딸이 완성한 초등학교 텃밭의 팻말입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적합한 두꺼운 종이 한 장을 주셨는데.. 딸이 그만 첫 장에서 실수를 하는 바람에 집에 있던 A4 용지를 덧대어 풀로 붙인 다음에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제 마음에는 쏙 드는 그림입니다.

학급 친구들에게도 선생님께도 모두가 마음에 들어했으면 좋겠습니다. ^^

"스쿨팜" 세 글자를 따로 따로 찍어 보았습니다.

먼저 "스" 글자부터 볼께요.

굴뚝 처럼 보이는 것과 지붕이 '스' 글자의 윗 부분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음의 'ㅡ' 부부은 노트를 펼친 모습이네요.

그리고 아래 글자는 '쿨' 글자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팜' 이라는 글자 장식이 제일 마음에 들었지만, '쿨' 글자 역시 아기자기 귀여운 맛이 들어서 아주 좋더라구요.

'쿨' 글자의 'ㅋ' 자음 속에는 연필과 자, 필통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자음 부분인 'ㄹ' 은 아마도 꼬불꼬불 밭이나 길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팜' 글자입니다.

텃밭에 쓸 팻말만들기이기 때문에 한 눈에 딱 띄는 밭 모양의 'ㅁ' 자음이 제 마음을 확~ 사로잡았답니다.

'팜' 글자의 자음 'ㅍ' 부분에는 파릇파릇 새싹이 피아나고 있구요.

밭이 연상되도록 흙색깔과 풀색깔이 고루 고루 어우러져 있습니다.

모음 'ㅏ' 부분에는 씨뿌린 텃밭처럼 연상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리고 자음 'ㅁ' 부분에는 오늘의 주제와 가장 관련이 깊은 텃밭의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완전 취향저격~~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오랜만에 작업했던 색연필 일러스트, 팻말만들기 주제인데요.

색연필과 마카를 적절하게 섞어서 작업한 첫 결과물인데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내일은 며칠전 열렸던 학교 스포츠데이에서 학급이 2등을 했다고 오전에 축하파티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자랑 음료수를 사서는 책가방 속에 고이 준비해 놓더라구요.

책보다 과자 부피가 더 큰 내일이 될 것 같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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