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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뜨개질하고 선물하던 학창시절

겨울이면 여중이나 여고시절 실과나 가정같은 과목의 수업시간에 친구들끼리 짝궁끼리 수다도 떨면서 목도리를 뜨던 시절이 떠오르곤 합니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이고 컴퓨터도 없던 시절, 우리들의 재미거리는 털실로 목도리를 뜨거나 코바늘로 컵받침을 만드는 등의 감성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취미생활을 즐기곤 했었죠. 현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편리한 문명 속에서 삶이 윤택해 졌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저는 손편지 쓰고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를 건네던 옛날이 더 그립더라구요.



요즘은 털실로 뜨개질하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은 거의 안 보이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혹은 텔레비전 방송을 보면서 손은 꼼지락 꼼지락 분주하게 뜨개실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던 우리 어릴적 감성을 요즘의 아이들은 모르고 자라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2년 전에 딸아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생일선물로 뜨개실과 코바늘을 선물로 받아왔더라구요. 어찌나 반갑던지요. 그런데 딸은 이걸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의아해 하기만 했었죠. 오랜만에 코바늘을 쥐었지만 몸은 자동으로 움직이더라구요. 그래서 딸에게 특별강습을 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요즘 아이들에겐 시간이 더디게 가고 흥미가 금새 사그라드는 아이템이었나 봅니다. 딸은 며칠 좀 가지고 놀다가 금새 관심 밖으로 사라지더라구요.




여중시절과 여고시절, 이맘때 겨울만 되면 겨울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목도리 하나쯤은 꼭 하나 떠서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받곤 했었든데요. 저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보라색 털실과 빨간색 털실로 일자 목도리를 뜨서는 엄마께도 선물드리고 외할머니께도 선물드렸던 기억이요. 솜씨가 뛰어나거나 고급스럽진 않아도 그때는 그것이 정성이었고 마음이었던 시절입니다. 학교에서도 가정이나 실과 시간에 공식적으로 뜨개질을 하는 수업을 종종 했었는데 요즘도 이런 수업이 부활을 한다면 어떨까요? 조용하게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말이에요. 아이들 정서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곧 겨울방학이네요.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기간이 다가오네요.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요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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